소울은 다양한 관점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영화 <소울>은 2021년 1월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소울은 디즈니와 픽사가 공동제작한 영화로 애니메이션 거장답게 완성적인 디자인과 스토리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울에서 인상 깊은 것은 바로 '음악'입니다. 실제로 배경음악(BGM)으로 깔리는 음악 자체도 말 그대로 '소울(Soul)'이 넘칩니다. 영화가 끝나도 음악이 인상 깊어서 음악만 따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소울>에서 특이한 점이 보이는데 바로 주인공이 흑인 남성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픽사 영화에서도 처음이라고 하며 지금껏 제가 봐왔던 픽사 영화 중에서도 흑인이 주연으로 나왔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 조 가드너 외에도 조의 음악성을 알아본 천재 뮤지션 도로테아 또한 흑인입니다. 제작자가 인종 차별, 인류는 평등하다는 걸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소울은 다양한 관점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 영화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얘기했던 음악, 시사적인 이야기 등 영화 한 편 안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지금부터 영화 소울을 어떠한 관점으로 보았는지 자세하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나'와 '타인'에 대해 깊게 생각하다
소울은 비교적 최신작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봤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영화 소울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저는 소울이 단순히 주인공의 여정만을 그린 영화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주인공인 조 가드너와 22는 처음에는 불신하고 친근해지지 못할 것만 같았는데 영화가 진행될수록 점차 친구가 되어가고 서로 동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과정 안에서 새로운 인간관계 형성, 자존감 형성 등 '나'와 '타인'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조 가드너의 입장에서 본 '22'는 처음에는 고집불통에 자존감이 낮은 친구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22의 경우 아무도 22의 마지막 능력을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많이 풀 죽어 있는 상태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옆에 조가 있었기에 22는 점차 자신의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능력을 찾고 서서히 알게 됩니다. 22의 입장에서 본 조는 처음에는 괴짜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신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와 함께 떠나는 '나를 발견하는 여행'에서 뗄 수 없는 동반자가 됩니다. 22가 조의 몸으로 변하게 된 이후부터 22는 점차 세상의 이치와 사는 방법에 대해 터득하게 되고 더 나아가 '나 자신'을 찾게 됩니다. 영화를 통해 관람자도 '나'와 '타인'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과연 나도 '나를 발견하는 여행'을 떠나 진정한 나 자신을 찾을 수 있을까 의문점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조금씩 나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진정한 나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픽사 영화의 메시지
조는 끊임없이 자신이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인 어머니가 조의 음악 인생을 믿지 못하여도 조는 계속해서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입니다. 결국 어머니는 조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포기하지 않는 것, 굉장히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조는 22에게도 사는데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계속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의 응원에 풀 죽어 있던 22도 점차 살아가는데 생기를 얻습니다. 서로 융화된 관계는 영화를 보는 관람자들에게도 큰 귀감을 주게 됩니다. 이쯤에서 신기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픽사의 영화가 '열정적으로 포기하지 말라'라는 메시지를 가득 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픽사가 이러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픽사의 영화를 좋아하는 것입니다. 가끔은 현실적이지 않아서 뜬구름 잡는 느낌도 들지만 지금처럼 각박한 세상 속에서 한 줄기 빛 같은 메시지는 언제나 감사한 일입니다. 픽사는 언제나 작은 세계를 구현합니다. 영화세계 안에서 나타나는 '나'의 세계, 또 타인과의 관계 등을 보여줍니다. 이 세계에 잠깐 발 담갔다가 나오면 어느 순간 저도 그 세계에 동화된 느낌도 듭니다. 이럴 때마다 느끼는 신기한 경험은 감히 어떤 식으로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나도 나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싶다."라는 큰 모토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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